살롱 안의 사람들 — 누구에게 말을 걸어야 하나
원장·실장·디자이너·인턴, 그리고 1인샵. 누가 사고 누가 쓰는지부터 구분합니다.
살롱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여러 사람이 보입니다. 가위를 든 사람, 샴푸대 옆에서 수건을 정리하는 사람, 카운터에서 예약 전화를 받는 사람. 이 가운데 누가 물건을 고르고, 누가 돈을 내는지 아는 것이 영업의 절반입니다. 직함은 매장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흔히 보이는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장
매장의 대표입니다. 구청에 영업신고를 한 사람이고, 면허를 가지고 직접 시술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거래처를 바꾸거나 큰돈이 드는 기기를 들이는 결정은 결국 원장에게 갑니다. 다만 원장은 시술 중인 시간이 많아서, 말을 걸 타이밍을 잡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실장·매니저
규모가 있는 매장에는 예약, 재고, 직원 일정을 챙기는 실장이나 매니저가 있습니다. 시술을 하면서 관리까지 맡는 경우도 있고, 카운터 업무를 전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료가 떨어지기 전에 주문을 넣는 사람이 이분인 매장이 많아서, 반복 구매 품목에서는 실질적인 창구가 됩니다.
디자이너
손님을 직접 맡아 시술하는 사람입니다. 헤어에서는 디자이너, 네일에서는 네일리스트, 피부에서는 관리사라고 부릅니다. 매장 공용 재료는 매장이 사지만, 가위나 브러시처럼 손에 익은 개인 도구는 본인이 직접 고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고용 형태도 매장마다 다양합니다. 디자이너가 "이 제품 써 보니 좋더라"라고 하면 원장의 결정이 쉬워집니다.
인턴·스태프
디자이너가 되기 전 단계에서 일을 배우는 사람입니다. 법은 면허가 없어도 면허를 가진 사람의 감독을 받아 보조 업무를 할 수 있게 하고, 그 범위를 시술 준비, 기구·제품 관리, 매장 청결, 머리 감기 같은 보조로 정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창고의 재료가 얼마나 남았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인턴인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의 인턴은 몇 년 뒤의 디자이너, 원장이 될 사람이기도 합니다.
매장에 늘 있지 않은 대표
대표가 여러 매장을 운영하거나 직접 시술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법도 이런 경우를 예상해서, 영업에 직접 일하지 않거나 두 곳 이상에서 영업하는 사람은 매장마다 공중위생 책임자를 정해 위생교육을 받게 하라고 정해 두었습니다. 이런 매장에서는 현장 책임자와 실제 결정권자가 다를 수 있으니, "구매는 누가 정하세요?"라고 직접 묻는 편이 빠릅니다.
1인샵
원장 혼자 운영하는 매장입니다. 원장이 시술도 하고, 예약도 받고, 재료도 주문합니다. 결정권자를 바로 만나는 대신, 시술 중이면 말 걸 틈이 거의 없습니다. 예약 사이 짧은 공백에 맞추거나, 미리 연락해 시간을 잡는 편이 낫습니다.
누가 결정하나: 간단한 지도
| 품목 | 주로 결정하는 사람 | 먼저 만나 볼 사람 |
|---|---|---|
| 기기·가구, 거래처 변경, 서비스 계약 | 원장 | 원장 |
| 반복 구매 재료·소모품 | 원장 또는 실장 | 실장, 재고를 보는 직원 |
| 개인 도구 | 디자이너 본인 | 디자이너 |
| 프랜차이즈 지정 품목 | 본사 | 본사 담당 부서 |
영업 현장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 시술 중인 사람은 부르지 않습니다. 손님 앞에서 영업 이야기를 꺼내면 첫인상이 나빠집니다. 카운터에 있는 분께 "원장님 언제 잠깐 시간 되실까요?"라고 묻고 명함과 샘플을 두고 나오는 편이 낫습니다.
- 이름과 역할을 기록합니다. 누구와 이야기했는지, 그 사람이 무엇을 정하는지를 영업일지 메모에 남기세요. 두 번째 방문에서 "지난번 실장님께 말씀드린 그 제품"으로 대화를 이어 갈 수 있습니다.
- 사람은 매장을 옮깁니다. 디자이너가 독립해 새 매장을 열면 그 사람의 단골 제품도 따라갑니다. 관계는 매장보다 사람에게 쌓입니다.